폐막작
초혼, 우리들의 노래(The First Soul: Our Voices in Song)
조정래 | Korea | 2025 | 129min | Fiction | Color
조정래 감독의 영화 <초혼>은 1992년 삼형산업 노동자들의 장기 파업을 배경으로, 학생과 노동자가 함께한 연대의 역사를 조명한다. 대학 노래패 ‘들꽃 소리’가 임금 투쟁 현장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영화는 시대의 고통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경찰의 강제 진압, 언론의 보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얽히며 투쟁은 단순한 지역 사건을 넘어 사회 전체의 각성으로 확장된다. 영화는 이러한 흐름을 통해 연대의 힘과 기억의 복원을 강조한다. ‘초혼(招魂)’이라는 제목은 단순히 죽은 자의 넋을 부르는 의식을 넘어, 잊힌 기억과 연대의 정신을 다시 불러내는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는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며, 새로운 사회적 연대를 향한 희망을 제시한다.
